한때 이화여대 앞은 ‘미용의 거리’라고 불릴 만 했다. 모두 130여개의 미용실이 다닥다닥 붙어 영업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머리’를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대 앞으로 갔다. 그것이 품격 있는 머리를 위한 것이었고 제대로 머리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업소들이 있다 보니 소위 ‘삐끼’라는 아주머니들도 많았다. 거의 70~80명 정도가 그렇게 그곳에서 손님들을 맞으며 생계를 해결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그저 이대 앞을 찾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 하고 이용후기를 본 후 자신이 가고자 하는 미용실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곳이 이대 앞에 있다면 이대를 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굳이 이대를 갈 필요가 전혀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삐끼 생활을 하면서 살아오던 아주머니들도 생계가 무척이나 어려워졌다.
그녀들의 하루 일당은 2만 원에서 많게는 5만 원. 하지만 최근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5만 원을 받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저 잘리지 않고 하루하루 버틸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것. 특히 아주머니들의 나이 대는 거의 다 50대가 넘어선다. 이 일마저 없으면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시대의 변화와 경기불황의 여파는 오늘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의 삶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헤이맨뉴스/김영민기자 (www.heym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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