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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2 19:14
‘대학생 불건전 알바’, ‘세상 경험’은 옛말, “내 몸이 곧 현찰(?)이다”
 

요즘 대학생들의 불건전 알바가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 이제 그들이 알바를 선택하는 기준은 오로지 ‘돈’이 전부이다. 불법 성인오락실 종업원, 불법 애인대행, 섹시바 여종업원, 키스방 도우미, 노래방 도우미 등 어른들의 퇴폐 문화에 유입되면서 더 이상 대학생으로의 순수성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일부 극소수의 대학생들이겠지만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는 그 숫자가 상당히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들의 전형적인 알바였던 ‘과외’는 제도화된 사교육에 밀려난 지 오래고 힘든 육체노동을 동반하는 알바는 더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 류의 알바는 유흥가에 유입되지 못하는 외모를 지닌 학생들이나 할 뿐인 것. 특이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이제는 남학생, 여학생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불건전 알바의 실태를 르뽀전문 인터넷신문 <헤이맨뉴스>에서 취재했다.

과거에는 그래도 알바를 하면서 ‘세상 경험’을 쌓아보겠다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물론 돈도 돈이지만 취업을 하기 전 사회생활을 통해 적응력도 키우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대학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며 이 돈 앞에서 도덕과 윤리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무가치로 전락된 것이다. 특히 요즘 세대의 특성인 자기중심주의와 타인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특성이 결합하면서 이러한 불건전 알바에 뛰어드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예전에는 주변 사람의 눈이 무서워서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모 알바 구직구인 사이트에서 전국의 대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명 중 한명, 무려 50%의 학생이 ‘다단계를 비롯한 불건전 알바에 유혹돼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불건전 알바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이에 대한 변명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나라경제가 극심하게 나빠진 상황에서 알바의 도덕성을 따질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아버지가 실직을 당하고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없는 상황에서 도덕을 따진다는 것은 지나치게 고상하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대학생들은 확실히 과거의 대학생들과는 차이가 많다. 얼마 전 노래방에 갔었다는 386세대 직장인 김 모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우미가 왔는데, 얘기 끝에 그녀가 현재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그녀의 도덕성을 일방적으로 탓할 수 없다. 나 역시 한때 사회를 바꾸고자 했던 386세대였지만 나이가 들어 그렇게 여자 도우미를 불렀던 것. 그런데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확실히 우리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의식이 현저하게 약하고 보다 자본주의화 됐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녀들의 불건전한 알바에 내심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자리가 끝나갈 즈음에 여대생은 ‘2차도 가능하다’는 ‘언질(?)’까지 주었다고 한다. 그녀가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성매매 여성과 거의 동일한 행동과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키스방 알바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키스방은 키스만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퇴폐 음란 업소다. 이곳에서는 직접적인 성매매는 물론 유사 성행위조차 없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그나마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매번 낯선 남자에게 순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입술을 허락 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알바는 아니다. 그러나 키스방 알바를 지원하는 여대생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키스방 업주의 이야기다.

“과거에는 이쪽에서 여대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작해야 가출 여고생이나 기존 화류계에 있던 여성들이 일을 할 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서 인지 요즘에는 구인광고를 내면 하루에 3~4명 정도의 여성들이 대학생이라고 밝히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친다. 이제는 여대생이라는 것 자체가 특별히 장점이 아닌 정도가 되어버렸다.”

학생도 크게 다르지 않아

대학생들의 불건전 알바는 여학생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남학생들 역시 불법성인 오락실이나 심지어는 자취방을 섹스 장소로 대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불법 성인 오락실의 경우 남학생 알바들에게 상당한 고수익을 보장한다. 비록 일은 지루할지 몰라도 육체적으로 그다지 많은 힘이 들지는 않는다. 청소를 하고 손님들의 재떨이를 갈아 주고는 한 달에 받는 돈이 200만원. 알바 치고는 상당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현행법상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사업장이니 만큼 ‘불건전’이라는 딱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나름대로의 ‘틈새 알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자취방을 대학생들의 섹스 장소로 대여해주는 것이다. 한번에 2만원에서 많으면 4만 원 정도 받고 방을 빌려주는 것이다. 모텔에 가는 비용을 조금이나마 아껴보려는 대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천편일류적인 모텔이 아니라 낯선 사람의 방에서 색다른 감흥을 느껴보려는 대학생 커플에게는 새로운 섹스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을 빌려주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저 단순한 ‘임대사업’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섹스에 활용된다는 점에서는 불건전 알바임에는 틀림없다.

때로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알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제약사 아르바이트가 그것이다. 실제약과 복제약의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에 참여하기도 하고,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신약을 복용하고 그 결과를 제약사에 제공하는 ‘마루타’의 역할이다. ‘불건전’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역시 자신의 몸을 망칠 수도 있는 알바이기에 이 역시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불법 다단계 알바 역시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연루된 불법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그들은 모두 ‘일확천금’이라는 대박에 눈이 멀어 빚을 지고 다른 대학생 친구를 끌어들이고, 결국에는 큰 성과 없이 다시 길거리로 내몰린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불건전 알바가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그들의 미래가 함께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학생 시절의 잘못된 알바는 향후 직업 선택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때로 그것에 안주하게 되면 직업 자체도 불건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 화류계에서 알바를 해본 여대생은 취업이 되지 못할 경우 또다시 자신이 그나마 아는 분야인 화류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어른들이 대학생들에게 무조건 ‘건전알바만 하라’고 다그칠 수도 없다. 이미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환경이 너무나 불건전하게 변해버렸고, 또한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배금주의 사상이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준/헤이맨뉴스 (www.heym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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