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성매매를 하는 일부 ‘휴게텔’ 업소가 최근 새로운 초이스 시스템을 도입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휴게텔의 경우에는 이제까지 ‘초이스’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이른바 ‘랜덤’으로 아가씨들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아가씨들 외모에 대해서 간간이 불만이 터져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소들이 초이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불만은 거의 사라졌다. 남성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성을 골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
놀라운 것은 일부 휴게텔의 초이스에 IT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이다. 흔히 초이스라고 하면 아가씨들이 들락날락하는 룸살롱 방식의 초이스를 떠올리겠지만, 그만한 공간이 없는 그런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휴게텔의 초이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서비스들은 어떤 게 있을까. 휴게텔의 변태적 진화에 대해 르뽀전문 인터넷신문 <헤이맨뉴스>에서 집중 취재했다.
미혼 직장남성인 최 아무개 씨(31)는 최근 들어 부쩍 휴게텔 이용 횟수가 늘었다. 그 전까지는 휴게텔에 대해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술에 만취해 집에 들어가기 힘들 때 간혹 이용하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휴게텔은 유쾌한 장소는 아니었고 ‘3류 불법 성매매 업소’라는 이미지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바뀐 휴게텔의 초이스 시스템은 그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까지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꿀 수 있었고, 나아가 ‘선호 1순위’로 바뀌었다고 한다. 최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실 그간 휴게텔은 퇴폐 이발소가 약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에 불과했다. 아가씨들의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서비스가 특별했던 것도 아니었다. 아가씨가 발을 씻겨 주고 약간의 안마를 해주고, 마지막에 성적 욕망을 해소시켜 주는 그저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휴게텔은 놀라울 정도로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아가씨를 직접 초이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 사전 협상도 할 수 있다. 물론 직접 1:1로 얼굴을 대면하는 건 아니지만,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기엔 충분했다.”
그렇다면 과연 휴게텔의 초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이는 IT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일단 휴게텔에 입장하면 업소에 설치돼있는 컴퓨터에 들어가 웹캠을 들여다본다. PC방에서 자신을 초이스해 주기를 기다리는 여성들이 보인다. 초이스와 동시에 가격 협상도 그 즉시 이루어진다. 채팅을 통해서 협상을 하므로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민망하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성매매 가격은 대략 최저 12만~25만 원이다. 아가씨의 성매매 경험 유무와 외모 차이가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경험이 적고 외모가 뛰어날수록 가격이 높아지고 경험이 많고 외모가 처질수록 가격은 점점 낮아진다.
그렇다면 휴게텔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의 외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자영업자 이 아무개 씨(33)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딱 봐서 한눈에 들어오는 스타일의 아가씨는 드물다. 하지만 간간이 괜찮은 아가씨들이 보일 때가 있다. 물론 웹캠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물과는 차이가 없을 수 없지만 ‘변장’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대충 감으로 알 수 있다. 중간 정도의 여성, 그러니까 그럭 저럭 봐줄 만한 여성들이 대부분이고 통통한 여성들도 일부 있다. 나는 통통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여성들은 처음부터 배제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통통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들도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휴게텔 여성들의 수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초이스와 가격 협상이 끝나면 아가씨는 인근 PC방에서 곧장 휴게텔로 이동한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10~15분. 그렇다면 휴게텔을 이용하는 남성들의 만족감은 어느 정도일까. 휴게텔 이용자인 직장인 구 아무개 씨(38)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자신이 능동적으로 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졌다. 처음 초이스를 할 때부터 터치의 수위, 성관계 방식 등에 대한 모든 협의가 가능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실 기존의 휴게텔에서는 이러한 협의가 불가능했다. 아가씨들의 일방적인 통보, 그러니까 ‘된다’ ‘안된다’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애초부터 협상의 여지는 없고 그저 아가씨가 해주는 대로 서비스를 받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휴게텔의 초이스 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다. 특히 웹캠을 통한 이색적인 초이스는 남성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그녀들의 단점으로 ‘프로 정신’이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들은 전문적인 휴게텔 알바녀들이 아니기 때문에 안마 등의 기타 서비스가 부실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또 다른 이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그녀들의 관심은 오로지 성매매를 한 후 돈을 챙기는 것뿐이다. ‘단골’ 확보 내지는 손님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 자체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 그러니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질 리가 없고, 남자 손님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흔히 말하는 ‘애인모드’ 역시 그녀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녀들 역시 휴게텔의 ‘뜨내기’인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녀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건성 건성하는 안마는 기분을 언짢게 만든다. 아무리 안마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 하더라도 안마가 부실하면 기분도 기분이지만 성관계를 갖더라도 충분히 몸이 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초이스를 할 수 있어서 좋은 반면에 아가씨들에게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휴게텔 초이스 방식은 성매매의 ‘합종연횡’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가씨는 단순히 한 휴게텔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조건만남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결국 휴게텔은 아가씨를 고용하는 등의 위험 요소 없이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제공할 수 있고, 아가씨들 역시 자유롭게 프리랜서 방식으로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게텔과 조건만남이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제까지의 변종 성매매와도 매우 다르다. 한 화류계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이러한 형태로 결합된 성매매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다. 기존의 업소들은 그동안 자신들만의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우든가 아니면 보다 변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휴게텔의 초이스 방식은 그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휴게텔과 PC방이 연계되는 이러한 방식은 화류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앞으로 성매매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각 업소 간의 ‘영역’은 파괴될 것으로 보이며 서로가 상대의 장점을 취하면서 단속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성매매 시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괴물’로 변한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사법 및 단속 기관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PC방과 연계한 휴게텔의 변종 영업에 대해 당국이 또다시 업소의 꽁무니만 쫓게 되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하면서 당국의 발빠른 대응과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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